매일신문

성금 모금, 문화공연으로 보답합니다

▲ 11일 후원금 마련을 위해 더불어복지재단이 마련한 흥겨운 문화한마당에서 많은 후원자들이 비보이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11일 후원금 마련을 위해 더불어복지재단이 마련한 흥겨운 문화한마당에서 많은 후원자들이 비보이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단순히 성금만 달라고 조를 수 있나요, 작은 즐거움으로나마 보답해 드려야죠."

11일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더불어복지재단에서는 흥겨운 문화한마당이 펼쳐졌다. 복지시설 생활자와 이용자들의 겨울나기 비용 마련을 위한 후원행사 '시월愛'가 이날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동구 진인마을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것.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초상화 그려주기 등의 참여 행사에서 통기타, 사물놀이, 록밴드 공연, 칵테일쇼에 비보이쇼까지 10여가지의 프로그램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미 8군 19지원사령부 소속 장병들과 영대병원 관계자 등 모두 1천500여명의 후원자가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태런스 포트너(Tarrance Fortner)씨는 "불우아동돕기나 가정돕기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었지만 오늘처럼 행사를 즐기게 하는 후원행사는 처음"이라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더불어복지재단이 이 같은 후원행사를 기획한 것은 올해로 벌써 다섯 번째. 가만히 앉아서 후원자들의 손길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고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를 통해 후원의 기쁨을 좀더 크게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문화공연이 해를 거듭할수록 무대가 커지고 있는 것. 서정희 더불어복지재단 이사장은 "색다른 후원행사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수 있는 것은 물론 직원들과 시설 생활인들의 단결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금융위기로 한층 더 심각해진 지역 경기 탓에 올해는 후원금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도 했지만, 행사는 대성공이었다. 2천500만원 상당의 티켓이 판매된 것을 비롯해 현장에서도 상당한 액수의 성금이 추가로 모금된 것. 서 이사장은 "앞으로도 천편일률적인 후원행사와는 다른 모습으로 장애인 복지시설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좀 더 친근한 복지단체로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