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GS의 이탈로 당초 인수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포스코가 14일에 이어 15일에도 입찰참여 강행을 선언했다.
그러나 인수전의 강력한 한쪽 당사자인 한화그룹 측은 "포스코-GS 컨소시엄이 깨진 것은 입찰절차에 대한 훼손이므로 포스코는 자격이 없다"고 맞서 주간사인 산업은행이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가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문제는 당초 G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가 서류제출 이후 GS가 빠져버린 상황에서도 포스코에 입찰자격을 줄 것인지의 여부. 경쟁상대인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은 GS의 이탈로 포스코는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GS의 불참을 단순한 컨소시엄 변경이 아닌 입찰주체의 변경으로 볼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친 결과 입찰자격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산업은행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은 포스코의 입찰자격이 유효한지에 대해 법무법인 광장에 법률적 검토를 의뢰, 이르면 16일 중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포스코의 자격유지 여부와 관계없이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예정대로 오는 24일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는 당초 경쟁 4개사 가운데 포스코가 처음부터 줄곧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바 있고, 이왕이면 높은 가격에 대우조선을 처분해야 하므로 산은 측의 긍정적인 판단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포스코가 우여곡절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한화 등이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벼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산은 측의 판단에 대한 회의적인 예상도 나오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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