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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섬유 재도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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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품종 소량체제 급전환…올수출 20%늘어

대구·경북 섬유산업이 재도약할까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경북 섬유 수출은 지난해 11%에 이어 올들어 20%의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 대구'경북지역 섬유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4%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전국 섬유류 수출 증가율은 2.6%에 불과했다.

이는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가 다품종 소량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대량 생산에 따른 덤핑 행위 등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역 섬유업계는 10년 전 재도약의 기회를 놓친 적이 있다. 외환위기 직후 급등한 환율로 부활할 가능성이 많았지만 중국의 부상과 소품종 대량생산 관행으로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추락을 돌릴 수 없었던 것.

하지만 최대 경쟁국인 중국이 위안화 절상과 환경규제, 인건비 상승 등으로 주춤하는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덕으로 지역섬유는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

이 때문에 지금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시급한 문제로 설비교체를 주문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10년 이상 노후된 직기의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76.7%로 2005년 74.0%에 비해 2.7%포인트 증가했다.

설비 교체를 바탕으로 기존 의류용 섬유에서 고부가가치 생산으로 전환하는 한편 산업용 섬유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대구시와 지역 섬유업계는 신성장동력으로 '슈퍼소재 융합제품 산업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사업으로 채택돼 심사중이다.

대구시 김종한 섬유패션과장은 "선진국형 섬유업종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섬유산업의 경쟁력 상실 위기에 직면한다"면서 "의류용 섬유는 고부가치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산업용 섬유 인프라를 갖추도록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김승진 영남대 섬유패션학부 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연구개발과 투자를 열심히 한 기업들만 살아 남았다"면서 "중국의 침체와 환율 이점 시기를 맞아 지역 기업들도 기술을 전문화하고 제품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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