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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억원 들인 '지역명물' 경과조명사업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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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읍의 88성화교(길이 30m)는 3억원을 들여 경관조명사업을 끝냈으나 매우 조잡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영덕읍의 88성화교(길이 30m)는 3억원을 들여 경관조명사업을 끝냈으나 매우 조잡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영덕군이 '지역 명물'을 만든다며 21억원을 들인 교량 경관조명사업이 엉터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영덕군은 지난 5월부터 강구면 영덕대게상가 진입교량인 강구대교(길이 180m·폭 14m)와 구 강구대교에 도비 4억원·군비 4억원 등 8억원을 들여 각종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완공돼 야간 조명을 밝힌 강구대교의 경우 다리 밑에 서치라이트와 전구시설 등을 설치해 저녁 시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교량 주변을 파랑·노랑·주황 등 5가지 색깔로 번갈아 비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조명시설이 강물과 교량을 선명하고 아름답게 비추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낡은 푸줏간 전등 불빛처럼 흐릿하고 칙칙한 색조를 내면서 매우 조잡하게 보이고 있는 것.

영덕읍 야간 시가지에 활기를 주기 위해 3억원을 들여 지난 5월말 경관조명공사를 끝낸 88성화교도 허접하기는 마찬가지다. 길이 30m 왕복 2차선 교량에 5가지 컬러 조명시설과 무지개형 구조물 및 알루미늄 난간을 설치했으나 색깔있는 전등 몇개를 다리에 걸어 놓은 듯한 '값싼 시설물'로 전락했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12억원(국비 50%·도비 15%·군비 35%)을 투입한 영해면의 길이 300m, 폭 12m인 고래불대교 경관조명공사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영덕읍 주민 이모(56)씨는 "군청 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지역민들이 '엉터리'라고 손가락질하고 있는데 군 집행부만 '잘 된 공사'라고 한다"며 "이것도 모자라 국비를 확보해 조명시설 추가 공사까지 벌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해양수산과는 "공사비가 부족해 조명시설이 좀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향후 워터 스크린과 야간 조명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면 풍광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덕·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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