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고래바위'는 어른을 위한 동화다. 산꼭대기에 있는 커다란 고래바위는 억겁의 세월을 바람과 햇볕에 부대끼면서 부서지고 작아진다. 큰 바위는 큰 돌이 되고, 큰 돌은 작은 돌이 되고, 작은 돌은 다시 조약돌, 공깃돌, 왕모래, 작은 모래가 된다. 결국 바위는 흙이 돼 바다의 품에 안기고 동시에 바다를 안게 된다.
이 이야기는 산 위의 고래바위가 자기를 닮은 바다의 고래를 만나러 가는 여정이다. 더불어 어쩌면 사람의 한 세상살이가 그런 것은 아닐까 묻는 작품이다. 처음 가졌던 욕심들을 살아가면서 길섶에 하나하나 버리고 마침내 더 큰 세상을 만나고 자기를 완성해 간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어른들이 읽는 동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어른들에게 소싯적 이야기를 전해주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린 아이의 동심이 어떻고, 그 동심으로 돌아가자는 류의 이야기도 아니다. 말 그대로 동화이면서 감동의 폭과 깊이는 성인을 위한 작품이다.
따뜻함과 사랑, 사람살이에 대한 소설을 써온 작가 이순원은 "여기 내 고향 산꼭대기에 바다를 향해 누워 있는 대왕고래 한 마리를 내 마음 안의 강물을 통해 여러분 마음 안의 강물로 띄워 보냅니다. 이 고래가 긴 여정 끝에 여러분의 바다에 무사히, 그리고 기쁘게 닿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190쪽, 1만700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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