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관계에 얽힌 숙명적 역사를 파헤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출신인 저자는 조선시대 아홉 쌍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통해 역사를 살핀다. 조선시대의 관념상 불가분 관계를 벗어날 수 없었던 부자관계의 속내를 살펴봄으로서 21세기 부자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그는 이름만으로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부자들을 먼저 소개한다. 이원수-이이, 허엽-허균, 선조-광해군, 송갑조-송시열, 박지원-박종채-박규수 등 조선시대 최고 석학들의 삶 중 부자 관계의 편린만 빼내 확대한다. "허엽과 허균의 삶은 순응과 거부로 일관된 부자관계였다. 아버지 허엽은 공사 양면에서 세상에 순응하며 살았다. 야유나 무시, 비상식적인 인사조치 등에도 반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들은 달랐다.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이 뚜렷했으며 생애 말기에는 쿠데타를 시도하기도 했다. 허균 부자가 보여준 삶의 궤적은 단순히 우연의 일치일까." 저자는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며 부자관계 내면까지 속속들이 분석해낸다. 부자 관계를 통해 당대의 시대상과 심리를 분석해내는 것. 역사를 읽는 또 다른 방법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295쪽, 1만2천 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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