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승현 출전…대구 오리온스 2연패 끊는다

대구 오리온스가 12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릴 부산 KTF전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다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결장해 2연패에 빠진 오리온스로서는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5연패 중인 KTF를 만난 것이 상승세에 다시 불을 지필 절호의 기회다.

김승현은 개막 후 세 경기에서 평균 12점,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오리온스의 돌풍을 주도했다. 김승현이 복귀하자 오리온스 특유의 빠른 공격도 빛을 발했다. 하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김승현이 벤치를 지킨 창원 LG전과 원주 동부전에서는 공격 전개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고 선수들이 자신감마저 잃으며 고배를 마셨다.

김승현의 컨디션과 출장 여부에 따라 경기 내용이 극과 극을 보이는 것은 오리온스의 가장 큰 약점. 한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은 그만큼 팀 전력이 안정되지도, 균형이 잡히지도 못했다는 의미다. 김승현의 대안인 신인 정재홍과 2년차 김영수는 빠른 발을 갖고 있지만 패스 등 경기 운영 능력은 아직 김승현과 비교하기 어렵다.

다행히 김상식 오리온스 감독이 김승현을 KTF전에 출전시킬 계획이어서 연패 탈출의 가능성은 높다. 다만 김승현이 빠졌을 때 더욱 두드러졌던 것처럼 공을 잡지 않은 선수들이 활발히 움직이며 찬스를 끊임없이 노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승현이 코트 위에 없더라도 약속된 플레이를 계속 시도해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고 공격 속도를 높여야 한다.

다음 상대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한 서울 삼성(14일 대구체육관)이라는 점에서 오리온스는 이번에 반드시 KTF를 잡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할 상황이다. KTF는 양희승, 조동현, 송영진, 김영환 등 공격에 힘을 실어야 할 포워드진이 부상과 부진에 발목이 잡혀 5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다. 주전 포인트가드 신기성의 어깨가 무거운 상태.

현재 KTF의 전력을 고려하면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뛰지 않는 동안 대등한 승부를 벌일 수 있어 김승현이 승부처에서만 뛸 수 있다 해도 승산은 한결 높아진다. 가넷 톰슨(20점 7.2리바운드)-크리스 다니엘스(23.6점 10.2리바운드)도 KTF의 스티브 토마스(17점 6.8리바운드), 제임스 피터스(19점 4.8리바운드)에 앞서 있어 오리온스의 우세가 점쳐진다.

한편 11일 홈 경기에서 전주 KCC는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안양 KT&G를 98대95로 제압, 5승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KT&G는 공동 3위(3승2패)로 떨어졌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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