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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54곳 농공단지업체들 경영난…활성화 대책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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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유 지원·수의계약 확대를"

경북지역 54곳의 농공단지 입주업체 대표들이 24일 한자리에 모였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공장을 가동할수록 재고물량과 적자폭만 늘어나는 등 심각한 경영압박에 내몰린 지역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이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

안동 학가산온천 회의실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모임에서 농공단지 입주업체 대표들은 면세유 지원, 수의계약 확대 등을 요청했다.

성주 월항공단의 A대표는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의 업무용 트럭과 출퇴근용 승합차에 대한 면세유 지원이 절실하다"며 "농어업인 면세유를 비롯해 근로자 유가환급금제도 등 정부의 유가비 지원이 잇따르고 있는데 농공단지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입주업체들을 위한 면세유 지원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공단의 B대표는 "정부는 계약법에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을 수의계약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감사나 특혜 등 말썽을 우려한 일부 지자체 공무원들이나 교육청 등은 이를 무시해 납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지역경제와 직결하는 농공단지 입주업체 경영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오히려 수의계약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들은 이날 '수도권규제완화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지방을 고사시키고 지역경제를 파탄시키는 정부의 국토이용 효율화 방안에 대한 철회와 선 지방육성 후 규제완화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경북농공단지협의회 박원규 회장(상주 외답농공단지 세기산업 대표)은 "경북도와 각 지자체들은 지역경제와 곧바로 직결되는 농공단지 업체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수의계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자리를 함께한 경북도의회 이상천 의장은 "경북도 차원에서 면세유 등 농공단지 입주업체 지원에 필요한 예산 확보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지자체들도 이들이 생산해 낸 제품에 대해 우선 납품계약하는 등 간접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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