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가 20년 임시(관선)이사 체제 종식을 선언하고 재단정상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학교법인 영남학원 정상화 추진위원회(위원장 노석균 교수회 의장)는 27일 대구 대명동 영남학원 법인사무국에서 '재단정상화 추진 현황 설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진위는 "재단의 정상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인식하에 재단정상화와 관련, 10개월 동안 영남학원 전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1989년 학교가 관선이사 체제로 전환하기 직전까지 학교 운영을 맡았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최후정식재단'(구 재단)이 새로운 정식재단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추진위는 "새 정식재단의 이사회 구성은 영남학원 구성원들의 대표가 50% 미만, 재단 측에서 50% 이상이 각각 참여하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지난 10일 박 전 대표에게 '영남학원 재단정상화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또한 사학분쟁조정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에도 '20년 만에 처음으로 수렴된 영남학원 전 구성원들의 재단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존중하고, 이에 필요한 행정적 지도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재단정상화 노 추진위원장은 "영남학원 전 구성원의 뜻에 따라 박 전 대표에게 재단정상화 참여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내달 29일 열릴 예정인 학교법인 이사회 때 최후정식재단의 재단정상화 참여 여부와 학교발전방안 등이 담긴 재단정상화 추진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교수회 몫인 4명의 정상화추진위원을 추천하지 못해 8개월 동안 정상화추진위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대구대 관계자는 "올 초 재단정상화추진위 구성을 시작했지만 학교 구성원들 간의 이해와 의견 대립으로 추진위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설립자 정신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한다는 학교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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