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비언어극 '난타' 공연이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세 명의 요리사가 하루일과를 시작한다. 야채를 나르고, 주방기구를 정리하는 데 심술기 가득한 지배인이 등장한다. 지배인은 요리사들에게 예정에 없던 결혼피로연 음식을 오후 6시까지 만들어 놓을 것을 명령한다. 게다가 자신의 철부지 조카를 데려와, 요리기술을 가르치며 함께 준비할 것을 요구한다. 피로연에 쓸 음식을 만들며 좌충우돌 해프닝이 벌어지고, 세 명의 요리사와 조카는 어느덧 가까워진다. 마침내 6시. 요리사들은 온갖 아이디어로 주어진 음식들을 모두 만들어내고, 그들의 결혼피로연은 무사히 마치게 된다.
난타는 한국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Non-verbal performance)이다.
칼과 도마 등의 주방기구가 악기로 승화되어 만들어내는 화려한 연주, 깜짝 전통혼례, 관객과 함께하는 만두쌓기, 우리나라 전통 춤과 가락이 어우러지는 삼고무,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한 드럼연주 등으로 구성된 '난타'는 남녀노소 누구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역동적이고 신나는 공연이다.
1997년 10월 초연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며 지금까지 한국공연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으며, 이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태리, 일본, 대만, 싱가포르, 네덜란드, 호주 등 해외공연의 성공을 발판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했다. 2004년 3월 7일, 브로드웨이 미네타 레인(Minetta Lane) 극장에서 아시아 최초로 장기공연에 들어간 난타는 2005년 8월 7일, 성황리에 1년 6개월간의 막을 내렸다. 서울에서는 연중 상설공연 중이며,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공연이기도 하다.
▶ 공연안내=12월 24~28일/36개월 이상 관람가/대구시민회관 대극장/R석 5만원/S석 4만원/A석 3만원/주관 파워엔터테인먼트㈜/제작 PMC프러덕션/053)762-0000.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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