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지정 약수터 11곳 중 2곳만 '적합'

"약수터 물 반드시 끓여 드세요"

'약수터 물은 반드시 끓여 드세요.'

대구의 지정 약수터 11곳 가운데 마시기에 적합한 물은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상시 이용인구 50인 이상인 약수터 11곳에 대해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오랜 가을 가뭄으로 앞산의 약수터 5곳은 아예 물을 뜰 수조차 없었으며 나머지 6곳 가운데 4곳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매자골 제3약수터와 동화사 제1약수터에서는 일반세균도 많이 검출됐다.

마시기에 적합한 약수터는 달서구 평안동산(청소년 수련원 위)과 달성군 대림생수 등 2곳이었다. 대장균이 검출된 4곳의 경우 질산성 질소, 황산이온, 염소이온, 불소 등 이화학적 검사에서는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 이하여서 끓여서 마실 수는 있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올해 대구 약수터의 수질기준 초과율은 2월 64%에서 5월 55%로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8월과 11월에는 유량이 부족해 물을 뜨지 못하는 곳이 각각 2곳, 5곳이나 됐고 초과율은 더 높아졌다. 연구원 관계자는 "장마철에 강수량이 적었고 가을 가뭄까지 심해 자정능력과 희석작용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매자골 약수터의 경우 탁도가 특히 심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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