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들어 부진을 보이고 있는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가 이번 주 반격을 노린다. 오리온스는 4일 오후 7시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6일 오후 3시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 7일 오후3시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를 잇따라 갖는다. 최근 1승3패의 부진 속에 6위(6승7패)로 떨어진 오리온스는 승률 5할 이상을 목표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일이 당면 과제가 됐다.
오리온스의 부진은 기록을 통해 원인을 살펴볼 수 있다. 오리온스는 공격 기회를 많이 잡았으나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고 실책도 많아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오리온스는 '장신 군단' 전주 KCC를 제외하고는 팀 리바운드가 13경기에서 460개(이하 1일 기준)로 가장 많았다. 상대방의 볼을 빼앗는 스틸은 85개로 8위에 그쳤으나 득점 후 공수 교대를 제외하고 리바운드와 스틸을 합한 공격 기회는 545회를 기록, KCC(600회), 안양 KT&G(558회), 서울 삼성(547회)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2점 슛 성공률은 58.38%로 6위에 그쳤고 3점슛 성공률은 33.05%(8위)로 헤매었다. 그래도 오리온스의 팀 득점은 1천138점으로 창원LG와 함께 4위를 기록했다. 그런 오리온스의 발목을 잡은 것은 턴오버 실책이었다. 오리온스는 무려 202개의 턴오버를 기록, 서울 삼성(212개)에 이어 두번 째로 많았고 이는 득점보다 많은 실점(1천178점·3위)으로 이어졌다.
이는 오리온스가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정신력을 가다듬어 공·수에서 더 정돈되어야 하고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성공시키는 확률을 높여야 됨을 의미한다. 크리스 다니엘스(득점 6위·경기당 평균 21.69점. 리바운드 3위·경기당 평균 9.23개), 가넷 톰슨(리바운드 10위·7.92개), 김승현(어시스트 3위·6.44개), 이동준, 김병철 등 주전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서울 삼성은 1라운드에서 오리온스가 93대89로 승리한 팀. 현재 7위(6승8패)에 머물러 있고 테렌스 레더(득점 2위·27.86점.리바운드 1위·11.29개)가 독보적인 활약을 하고 있으나 다른 외국인 선수 에반 브락이 부진하고 강혁(어시스트 7위·4.79개) 등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원주 동부는 1라운드에서 오리온스에 75대106의 참패를 안긴 팀. 현재 공동 1위(9승4패)에 올라 있고 웬델 화이트(득점 4위·24.46점), 레지 오코사(리바운드 6위·8.23개), 김주성(득점 17위·15.31점), 표명일(어시스트 5위·5.15개) 등이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1라운드에서 오리온스가 94대79로 이긴 인천 전자랜드는 8위(5승8패)에 머물러 있고 리카르도 포웰(득점 1위·28.42점), 도널드 리틀(리바운드 9위·8.0개), 황성인 등이 공격을 이끈다.
한편 2일 경기에서 홈팀 창원 LG는 연장 접전 끝에 전주 KCC에 90대8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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