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상범 포항시의원 "문성동, 새마을 발상지 확실"

3년동안 기록 발굴·수집

포항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상범(44·사진) 시의원은 '새마을 시의원'으로 통한다. 포항과 청도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마을운동 발상지 논란과 관련, 포항 기계면 문성리가 발상지임을 입증하기 위해 각종 기록물 수집과 여론몰이에 발벗고 나서기 때문이다.

그는 "문성리와 인접한 성계리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새마을운동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많은 직간접적 경험을 갖고 있어 지난 2006년 시의원에 당선된 후부터 문성리가 발상지임을 보여주는 여러 기록을 발굴하고 수집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기록보다 더 중요한 증거품은 없지 않으냐"면서 당시 정부의 홍보용 영상물,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청와대와 정부 문서, 문성리 새마을지도자와 이장이 받은 훈장, 포장 등을 찾아냈다.

기록에는 1971년 9월 17일 전국 시장, 군수를 대동하고 문성리 마을을 시찰한 박정희 대통령이 '현지로 돌아가서 문성리 부락과 같이 지도하고 실천하여 새마을 정신 주입에 점화 역할을 할 것'을 지시한 내용 등이 들어 있다. 그가 수집한 기록물은 포항시의 용역 의뢰로 발간한 강원산업경영연구원의 '새마을운동 발상지 고증'과 '새마을운동 발상지-문성리'에 증거 자료로 수록됐다.

이 의원은 현재 행정안전부와 경북도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도 하고 있다. 지난 11월 행안부가 내년 새마을사업예산을 편성하면서 청도 신도리 마을에 국비 10억원을 지원하고, 중장기 사업인 '새마을운동 발상지 가꾸기사업' 예정지로도 선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발상지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경북도가 경운대 새마을아카데미에 용역의뢰한 '경북도 새마을운동 37년사'가 내년 2월 발간될 예정이었지만 행안부와 경북도에 강력 항의해 내년도 발상지 사업예산은 일단 보류된 상태"라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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