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는 16일(화) 오후 6시 30분 부탄 난민 보고서 '멀고 먼 귀향길'(연출 박원달)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네팔 자파지역에 있는 7개의 난민촌에서 살아가고 있는 부탄왕국 소수민족 난민들의 이야기이다.
네팔의 난민촌에는 고향을 떠난 난민 10만8천명이 18년째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정치적 박해 때문이다. 유엔난민기구가 중재에 나섰지만,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제 미국 등 여러 나라로 뿔뿔이 흩어져야 할 상황이다.
난민 문제의 항구적인 해결방법은 자발적 귀환, 현지 동화(同化), 그리고 재정착 등 3가지 방법이 있다. 현재, 18년간 해법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던 부탄 난민 문제는 제3국 재정착 방안을 통해 그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해부터 미국이 6만명, 호주·캐나다가 5천명씩 수용하는 등 7개 인권 선진국이 8만명 이상의 난민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합의한 상태이며, 부탄난민 10만8천명 중 6만명이 재정착 신청서를 제출했다.
고향을 등지고 가족끼리도 흩어져 떠나야 하는 발길에는 희망보다는 낯선 땅에 대한 두려움과 이별의 아픔이 섞여 있다. 하지만 네팔 난민들이 원하는 것은 사랑하는 조국 부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난민촌에서 태어나 자식까지 낳아 살고 있는 기구한 운명, 고향을 등지고 공항으로 향하는 애타는 가슴들의 기록이 안타깝다. 연출은 맡은 박원달 프로듀서는 "이 프로그램이 난민에 대한 인식 전환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난민 문제는 전 세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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