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반면 수입에 의존하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주류 등의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다소 오를 전망이다.
5일 지역유통업계에 따르면 표고버섯(화고)는 기상호조로 인해 생산량이 증가한 반면 고환율로 인한 수입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시세는 지난해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호두, 수삼 등도 지난해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잣은 주 생산지인 가평과 홍천일대의 생산량이 50% 이상 감소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15% 이상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청과는 지난해 태풍, 우박 등의 피해가 없었고 기상여건이 좋았기 때문에 작황이 좋았다. 지난 추석 이후 사과, 배 등이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현재 시세는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사과의 경우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반면 품질이 예년보다 다소 떨어지는 현상을 보여 10% 정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배 역시 5~7% 정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멸치의 경우 유가 상승 등의 원인으로 조업경비가 증가했지만 수확량이 늘어 시세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김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굴비는 유가상승과 어획량 감소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10~13% 오름세를 나타낼 전망이며, 옥돔 역시 어획량 감소로 인해 15~17%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 선물세트의 경우 미국산 수입육의 판매 재개에 따라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명절 특수에 따른 기대심리로 인해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가격은 지난해 설과 비슷한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갈비의 경우 선물세트 제작용 물량 부족현상으로 인해 미국산 갈비의 수입과 상관없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공산품은 지난해보다 10~25% 이상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참치류의 경우 유가·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20~25%의 가격인상이 예상된다. 캔류 선물세트 역시 10~13% 가격이 인상됐다. 이밖에 유지류와 커피류, 특선 및 혼합세트 역시 10% 이상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용품 선물세트의 경우 애경브랜드 상품에 한해 10% 내외의 가격인상이 있었지만 다른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주류의 경우는 17년산 이상의 일부 프리미엄 위스키 선물세트의 경우 3~5% 정도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와인도 환율 인상과 고유가로 인해 일부 인기상품은 10% 정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백화점 유통센터 최경진 부장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 청과, 정육 등의 생식품 가격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수입에 의존하는 가공식품, 생활용품, 일부 주류의 경우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는 경기침체로 인해 저가형 선물세트를 20% 이상 추가 보강했기 때문에 다양한 추가증정 행사와 사은행사 등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면 유리하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