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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9단, 여류 명인전 5연패 달성

루이나이웨이 9단이 매일신문사 주최 여류 명인전에서 5연패의 위업을 이룩했다. 21일 서울 여의도의 스카이 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0기 STX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최종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루이 9단은 도전자 조혜연 8단을 맞아 2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 전적 2대 1로 대회 5연패에 성공했다.

이날 대국에서 루이 9단은 초반에 좌변과 하변에서 실리를 쌓았고 조 8단은 두터운 포석으로 좌하귀, 우상하귀의 실리를 챙기며 맞섰다. 중반에 접어들 무렵까지 미세한 형세가 이어지던 바둑은 루이 9단이 중앙 전투에서 이득을 보면서 주도권을 잡았고 이후 우하귀 등에서 발 빠르게 끝내기에 들어가면서 승세를 굳혔다. 조 8단은 끝내기에서 차이를 좁히기 위해 애를 썼으나 260수 만에 돌을 거두어야 했다.

이날 승리로 루이 9단은 이 대회 통산 여덟번째 정상에 올랐으며 조 8단은 이번 도전기를 포함해 여류 명인전과 여류 국수전을 포함해 결승전에서 루이 9단과 11차례 만나 아홉 번이나 패배, 높은 벽을 느껴야만 했다.

이날 대국을 포함해서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루이 9단이 29승 13패로 여전히 앞서고 있으며, 여류국수, 여류명인 타이틀전만 따져도 루이 9단이 18승 7패로 앞서고 있다.

제한시간 각 1시간, 40초 초읽기 3회의 준 속기전으로 벌어지는 여류명인전은 8명이 패자부활 본선 토너먼트전을 벌여 도전자를 가린 후 도전 3번기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고 있다. ㈜STX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여류명인전 우승 상금은 1천2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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