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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정신 차리자'는 신호…뇌 온도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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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은 사람뿐 아니라 포유류, 조류도 한다. 한 마리가 하품을 하며 피곤하다는 신호를 보내면 무리 전체가 행진을 멈추고 잠을 자는 동물들이 있다고 한다. 사람의 경우 15주된 태아도 하품을 한다. 하품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하는 생리현상이지만 발생 원인은 완전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하품을 하는 이유에 대해 학자들은 산소 부족을 보충하기 위한 행위, 인간뿐 아니라 동물들도 하기 때문에 발생학적으로 나타나는 행동, 졸릴 때나 지루한 때 머리를 각성시키기 위해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현상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하품은 대개 지루할 때 나오고 하품을 하면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과 같은 각성 효과가 있다는 것.

최근에는 앵무새를 이용한 실험 결과 뇌 열기를 식히기 위해 하품을 한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미국 빙엄튼대학 생물학과 앤드류 갤럽 박사는 호주에 서식하는 앵무새를 이용해 하품의 원리를 실험했다. 앵무새는 전형적인 척추동물로 조류 중 상대적으로 뇌가 크고, 사람이나 다른 포유류처럼 하품을 따라 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 실험 대상이 됐다. 사람이나 개를 실험 대상으로 하면 따라 하는 바람에 정확한 측정 데이터를 얻기 어렵다 것이 갤럽 박사가 밝힌 이유다.

연구진은 앵무새를 ▷점점 올라가는 온도 ▷계속 높은 온도 ▷에어컨으로 적절하게 유지되는 온도 등 세가지 환경에 노출시켜 하품 빈도를 측정했다. 앵무새는 온도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다른 상황보다 두 배 이상으로 많은 하품을 했다. 이에 대해 갤럽 박사는 올라가는 실내 온도에 따라 올라가는 뇌 온도를 낮추기 위해 하품을 많이 하게 된다고 해석했다.

갤럽 박사는 또 피곤할 때 하품이 나오는 이유는 피로가 쌓이고 수면이 부족하면 뇌 온도가 올라가고 인체는 하품을 통해 올라간 뇌 온도를 식힌다고 설명한다. 다른 사람의 하품을 따라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뇌를 식힌다는 것은 각성 상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행동이며 무리 중 하나가 하품을 하는 것은 다른 일원에게 '정신 차리자'는 신호를 보내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무리 지어 사는 동물에게 하품이 전염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품을 할 때 눈물이 나는 이유는 근육이 수축하면서 누낭(눈물주머니)을 누르게 되 누낭에 모여 있던 눈물이 흘러 나오기 때문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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