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을 잡고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는 테러 현장에 파리 한 마리가 날아든다.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파리는 테러 현장을 날며 동영상을 전송하고,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대테러 진압에 나선다. 희생자 한 명 없이 테러범 소탕은 성공한다. 영화에서 나올법한 이 같은 광경이 최근 몇년 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는 파리의 움직임과 특성 등을 파악, 파리와 비슷한 크기의 로봇 제작에 성공했다. 현재 파리 로봇은 테러나 구조현장의 정찰 로봇으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연구 단계에 있다. 생물의 특성을 이용해 과학의 영역을 넓히는 '생체모방공학'이 빛을 발하고 있다. EBS 다큐프라임 제작팀은 '자연에서 배운다-생체모방공학' 시리즈를 제작,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생체모방공학 세계를 방영한다.
유리벽을 타고 오르는 신기한 능력을 지닌 게코 도마뱀을 응용한 로봇과 연잎을 모사한 방수유리, 엉겅퀴를 모방한 벨크로 등 다양한 생체모방 사례를 설명하며 그 가능성을 입증해낸다. 제작진은 우선 미국의 한 공과대학 실험실을 찾는다. 미끄러운 유리벽을 타고 오르는 신기한 능력을 가진 게코도마뱀 연구가 한창이다. 학자들은 게코도마뱀 발바닥에 수만개의 돌기들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곧 이를 모방한 로봇 제작에 나선다. 로봇 외에 못이나 접착제 없이 강력한 접착력을 발휘하는 테이프 연구에도 성공한다. 생체모방공학의 진화과정이 가감없이 펼쳐진다.
다른 한편에선 홍합을 이용한 접착물질 연구가 한창이다. 수술 후 봉합과정없이 접착제를 발라 수술 흉터가 자연적으로 사라지게 하는 방식으로 원재료로 홍합이 이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제작진은 인체의 뼈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에펠탑과 날고 싶은 욕망을 생물에 투영, 아이디어를 얻어낸 비행기 등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쫓아간다. EBS 다큐프라임은 22일 오후 오후 9시 5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방송된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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