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미네랄 등 항산화 물질,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비타민 C, E 등은 항노화에 효과가 있는 항산화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고, 실제 이 물질이 든 항산화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이들 보충제의 항노화 효과에 대해 선뜻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 전문가들도 적잖다. 이들에 따르면 물론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공식적인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가 검증된 결과가 없다는 것이다.
항산화 요소인 멜라토닌, 비타민 E 등의 경우 동물 실험에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사람에겐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것. 게다가 비타민을 과량 섭취할 경우 항산화 효과는커녕 오히려 활성산소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경북대병원 이인규 내분비내과 교수는 "비타민 E 등이 항노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추정할 뿐 아직 확인된 것은 없고, 비타민C의 경우 미량 원소들이 프로테인에 붙어 있는데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이를 분리시켜 활성산소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며 "실험 쥐나 꼬마선충 등 실험에선 수명이 2~2.5배 늘어났다는 실험 결과는 나와 있다"고 했다.
부산대 정해영 약학대 교수(노화조직은행장)도 "항산화 보충제를 적당히 섭취하면 노화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순 있겠지만 효과가 좋다고 보기는 어렵고 완전히 검증된 것도 아니다"고 했다.
또 적포도주, 복분자, 오디 등에 많은 천연 항산화 물질인 레스페라트롤도 항노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적포도주를 마셔 효과를 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매일 적포도주를 2.5ℓ는 마셔야 도움이 되지만 알코올 다량 섭취로 간이 먼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란 것. 그러나 현재 침팬지, 영장류 등을 대상으로 한 레스페라트롤에 대한 실험·연구가 진행 중인 만큼 머지않아 포도주 등을 섭취하지 않고 약이나 보충제로 레스페라트롤을 섭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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