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중국언어문화학부 교수들이 제자들을 위해 거액의 장학기금을 내놨다. 이 학부 교수 13명은 지난달 30일 총장실을 찾아 그동안 십시일반으로 모은 3억원을 제자들이 학비걱정 없이 맘껏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이날 박운석 중국언어문화학부장은 "장차 세계무대에서 중국을 상대로 우리나라를 위해 일할 인재를 기르는데 교수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자는 의미에서 학부 교수들이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한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남대는 이들 교수가 기탁한 3억원을 바탕으로 매년 교환학생 50여명을 중국 15개 대학에 1년 동안 파견할 방침이다. 또 중국문화탐방 등 각종 단기연수프로그램을 확대해 학부생 전원에게 중국의 문화와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언어문화학부 교수들은 지난 2004년에도 교수 5명이 대동제 기간 중에 직접 빚은 만두와 중화요리를 팔아 벌어들인 수익금 200만원을 전액 장학기금으로 기탁한 데 이어, 이장우 명예교수와 박운석 교수가 중간 정산한 퇴직금 가운데 각각 500만원씩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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