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이두진 신임 영남대 의료원장

"집과 같이 환자가 편안해 하는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이두진(55·산부인과) 영남대의료원장은 "기쁘기도 하지만 책임감이 더 무겁다"며 "시대 변화에 맞는 의료원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원장은 무엇보다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 강화에 힘을 쏟아 의술, 이론, 실무, 친절 등 전분야에 걸쳐 질적 서비스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교수들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의대·간호대 등 학생들도 지역의 우수 인력을 발굴해 영남 제일의 의료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조직은 사람이 움직이는 곳인 만큼 교육에 중점을 두고 발전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진급 인사시 테스트를 한다든지 직원 역량을 점검하고 자체적으로 CS(고객만족)아카데미 등을 여는 등 구성원들의 질적 관리를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필요하다면 서울 유명 병원에 견학도 보낼 것"이라고 했다.

영남대의료원이 개원한 지 벌써 25년이나 된 만큼 낙후 시설을 보완하고 최신 장비를 도입하는데도 힘을 쏟아 의료 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최근 지역 의료계 화두가 '의료관광' 활성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인 만큼 정부-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갖추고 적극 동참해 앞서가는 의료원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JCI(국제의료기관 평가위원회) 인증을 획득하고 각종 해외 기관과 협약을 체결, 의료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고 영남대의료원이 전국 최초로 국가 지정 의료기기 임상센터도 유치한 만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도 발벗고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여러차례 지역 환자 이탈을 막아 지역 의료계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몇몇 특수 분야를 제외하고는 지역 의료의 질과 경쟁력이 서울에 결코 뒤지지 않는데도 '일단 한번 가보자'는 심리 때문에 지역 의료 소비자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는 만큼 지역 의료기관, 지역민, 지자체 등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개인 한사람 한사람, 병·의원 하나하나 힘들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서로 도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지역 의료인은 지역민에게 더욱 성실하게 봉사하고 지역민들은 지역 의료를 더욱 아끼고 사랑해 모두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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