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2009학년도 1차 입시를 마감한 대구사이버대에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입학 지원자가 10%나 늘었다. 20대 학생 비율(41%)이 가장 높지만 30대 학생 비율 역시 40%나 되고, 전체 학생 가운데 전문대 졸업 이상이 85%, 4년제 대학졸업 이상이 35%를 차지한다.
대구사이버대학에 이처럼 고학력 지원자가 몰리는 까닭은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끊임없는 자기 계발이 화두로 떠오른 때문이다. 재교육과 고등교육을 적절히 결합한 대구사이버대학은 전문 분야의 실무 지향적 교육이 가장 큰 특징. 특수교육학과'미술치료학과'언어치료학과'행동치료학과'놀이치료학과'상담심리학과'사회복지학과'재활복지학과'복지행정학과'지역사회개발학과 등 모두 11개 특성화 학과를 개설해 평생학습 기관의 대표적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
대구 달서구는 20일까지 전국에서 처음으로 '평생학습 바우처(voucher)' 희망 신청을 받는다. 달서구가 '평생학습도시' 정책의 연장선 상에서 추진하는 평생학습 바우처는 말 그대로 평생학습비(5만원)를 무료로 지원하는 전표를 뜻한다. 평생학습 바우처를 발급 받는 구민들(1천100명)은 대학'복지관'달서구 청소년수련관'달서여성인력개발센터 등 14개 평생 교육 기관에서 470여개 과목 가운데 하나를 수강할 수 있다. 달서구청 측은 "평생학습 바우처사업은 구민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원하는 누구나 평생 공부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생교육'시대! 배움의 길은 무한대다. 대학 평생교육원에서부터 시작해 도서관'문화센터'인터넷(사이버대학)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평생교육 공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하다.
평생교육 인프라는 1982년 사회교육법(법률 제3648호)을 모태로 3차례 개정을 거쳐 1999년 탄생한 평생교육법에 기반한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평생교육법에 따라 평생교육 시설의 설치, 평생교육사의 양성,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평생교육 기관에 대한 경비 보조 등을 통해 모든 국민이 팽생 학습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
◆왜 평생교육인가?
평생교육이란 생애 전반에 걸쳐 이루어지는 모든 교육을 말하며 크게 아동청소년기 학교 교육(초기 교육)과 직업 세계로 진입한 이후 삶과 노동을 병렬적으로 지원하는 계속 교육으로 나뉜다.
지금까지 평생 교육이 초기 교육에 머물러 왔다면 앞으로는 계속 교육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경제위기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구조조정과 조기 퇴직 문화가 재취업과 은퇴 이후 삶을 위한 인생 후반기 교육의 욕구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평생교육 정책은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해 교육'성인 인문 학습'평생학습 계좌제'평생학습 중심대학'평생학습 도시 등 다양한 평생교육 인프라가 뿌리내리고 있는 까닭이다.
◆이젠 평생학습도시
평생학습도시는 평생 교육 인프라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개념이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총체적 도시 재구조화를 뜻하며 지역 사회의 모든 평생교육 자원을 연계시킴으로써 네트워킹 학습 공동체를 형성한다. 지역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지역사회 평생교육 운동(한국교육개발연구원의 평생학습도시 정의)이라 할 수 있으며 교육인적자원부가 지정하는 국내 평생학습도시는 1999년 경기 광명시 이래 78개 지자체에 이르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2005년 대구 달서구'동구에 이어 경산'구미'안동시와 칠곡군이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