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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회 대구화랑 대표, 독립운동가 친필서한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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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운동가들이 돈이 되는 것만 좇았다면 지금의 이 나라와 우리가 있었겠습니까." 25일 독립운동가들의 서찰을 독립기념관에 전달한 김항회 대구화랑 대표가 자신의 화랑에서 1919년 당시 유림들이 작성한 격문을 보여주고 있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독립기념관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 '범국민 역사자료 기증운동'을 25일부터 시작한 후 2명이 처음 역사자료를 기증했다. 이 중 대구의 한 화랑 대표가 항일운동가들의 친필 서찰을 기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항회(61) 대구화랑 대표는 구한말 유학자이면서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했던 김황(1896~1978) 등의 서찰 7점을 기증했다(사진). 모두 한문으로 쓰여졌고 개인 안부부터 독립운동 논의 등 내용이 다양하다. 자세한 내용은 번역 작업이 끝나야 알 수 있지만 당시 시대상과 사상 조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주인을 잃은 물건들이 제자리로 찾아간 것"이라며 "이런 사료가 후손들에게 널리 읽혀져 우리의 정체성이 회복돼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가 기증한 기록물 중에는 희귀자료가 적잖다. 특히 '1919년 파리 만국평화회의에 독립호소문을 보내자'는 결의를 모은 유림 137인의 연서가 눈길을 끈다. 손때 묻은 한지에는 137인의 이름과 함께 '곽종석(郭鍾錫·1864~1919·당시 연서를 주도한 유림대표)'이라는 이름이 선명했다.

김 대표가 서찰을 기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가 2006년 펴낸 '독립운동가 서한집'은 김 대표의 기증으로 가능했다. '서한집'의 모태가 된 자료는 영남 출신 독립운동가 141명의 친필 서한 146점이다. 김 대표는 자료 전부를 그해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서한집'은 영남 출신 독립운동가들이 남긴 간찰과 엽서 및 편지 등 학계나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친필자료들을 대거 수록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홍선표 책임연구위원은 "기증문화의 초석을 깔았다고 할 만큼 꾸준히 자료를 기증해주신 분"이라며 "이번에 기증한 서찰도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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