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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경제, IMF때보다 더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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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IMF 외환위기 때보다 현재의 산업생산성, 제조업 가동률, 수출실적이 격감했고 특히 대구경북의 지표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가운데 부도율과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의가 발표한 'IMF외환위기와 현 상황비교를 통한 지역경제 활로모색'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1998년 산업생산성 지수가 전년보다 7%포인트 하락했지만 2008년은 전년보다 18%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은 같은 기준으로 6.1%p 하락에서 29.2%p 떨어졌다.

수출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경북은 1998년 전년보다 6.3%p 감소했지만 2008년 28.2%p가 줄었고 대구는 1998년 24.7%p에서 2008년 20%p로 떨어졌다.

지속적인 금리인하에도 자금관련 지표가 크게 악화하고 있다.

어음부도율의 경우 대구는 1998년 0.53%에서 2008년 1.11%로, 경북은 1998년 0.52%에서 0.65%로 상승했는데 2008년 기준으로는 전국 평균의 각각 5배, 3배가 넘는다.

2008년중 연체율은 대구의 경우 2008년 1월엔 1.15%였다가 지난해 10월부터는 1.34~1.41%를 오르내려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경북의 2008년 연체율은 0.54%에서 0.76%를 오락가락했다.

건설경기의 바로미터인 미분양 아파트는 대구 경우 1998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1998년 말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8천271가구였지만 지난해 말엔 2만1천980가구를 기록했다. 경북도 9천177가구에서 1만6천307가구로 늘었다.

대구상의는 자본확충펀드(20조원 규모)의 조기 집행 및 확대를 통한 중소기업 자금 긴급지원, 금융권의 BIS 자기자본비율 완화, 담보대출제도 개선과 유동자산 담보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최악의 경기침체를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경기부양책들이 상반기 중 조속히 추진돼 경기침체 속도를 완화하고 기업들에게 정책효과가 신속하고 폭넓게 전달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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