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와 전북 전주·군산시, 무주군 등 4개 시군이 새만금~전주~김천을 잇는 동서횡단 복선 전철 조기 개설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 철도는 기존 전주∼군산(48.8㎞)을 경유하면서 새만금~군산(43㎞), 전주~김천(97.4㎞) 노선을 새로 놓아 총 연장이 모두 189.2㎞이고 총사업비 규모는 5조800억원에 이른다.
4개 시군 시장·군수와 의회 의장들은 11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이 철도 건설을 '제3차 중기 교통시설 투자계획'에 반영해 확정 고시하고,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검토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4개 시군은 "이 철도는 대구경북 및 새만금·군산 두 경제자유구역을 연결하면서 김천을 비롯한 영남내륙 및 포항·울산 등 동해권과 새만금·군산 등 황해권 물류이동을 활성화하고 동서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토가 백두대간에 가로막히는 바람에 교통시설 대부분이 남북으로만 개발돼 균형발전에 차질을 초래했다"며 "이 철도가 김천·전주 혁신도시, 무주기업도시와 태권도공원을 서로 이어 대구경북과 새만금·군산이 관광벨트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철도 건설에는 전주~무주~김천 노선에 2조4천억원, 새만금∼군산 노선에 2조6천800억원 등 모두 5조8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철도시설공단은 추정하고 있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 절차 이행에만 2,3년, 부지매입 및 시공 4,5년 등 7,8년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4개 시군은 이날 새만금~전주~김천 철도의 조기개설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한 데 이어 다음달 중 공청회를 거쳐 확정할 중기(2010~2014년) 교통시설 투자계획 수립을 겨냥해 직접 국토해양부를 방문할 계획이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노선의 확대로 저탄소 녹색성장 국가를 지향하고 영호남 인적·물적 교류의 원활 및 국토 균형발전 촉진을 명분으로 동서횡단 철도사업 조기착수에 4개 시군이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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