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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졸업 미루자" 고용 빙하기 대학 5,6학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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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가는 취업을 하지 못해 휴학과 복학을 되풀이하는 대학 5학년, 6학년이 크게 늘고 있다. 경기침체로 올해 일자리가 30만∼50만개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데다 대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 초임 삭감안까지 내놓으면서 이들을 더욱 불안케 하고 있다. '고용 빙하기'를 맞은 대학생들의 하소연을 들었다.

◆인턴밖에 안 뽑아요

지역 한 대학에 다니는 전모(25)씨는 올해 4학년이 되자마자 휴학을 했다. 전공이 전기과학이라 자격증을 따면 그나마 취업이 유리한 편이지만 '취업의 질'을 따져 내린 결정이다.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신입사원 모집이 줄고 대부분 인턴이나 계약직만 뽑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한 지방대를 졸업한 박모(22·여)씨는 현재 포항의 집에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으나 구직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걱정이다. 학원비, 이력서 비용, 면접시 소요되는 교통비까지 비용이 만만찮다. 박씨는 "지역에서는 취업정보 습득이 상대적으로 불리해 서울로 간 친구들도 많다"고 전했다.

◆일자리가 아예 없어요

대학 4학년에 휴학한 조모(27)씨는 현재 서울의 한 소규모 컨설팅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특화된 전공(IT경영)을 하는데다 인턴직에서 배우는 것이 많지만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당장 2학기 복학 뒤에는 취업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IT쪽 수요가 줄어 취업 사정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불안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해 졸업한 김모(26)씨의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지난해 한 공기업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했지만 지난달 직원을 줄이는 와중에 퇴사했다. 재취업은 더더욱 어려웠다. 모집 공고가 거의 사라진 데다 어쩌다 뽑더라도 인턴직이다. 그마저 수도권 지역에 편중돼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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