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서 봉사활동이 각광을 받고 있다. 봉사를 통해 학점이나 근로장학금을 받기도 하고, 취업에 유리한 경력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들 역시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최근 졸업후 취업 우선 알선과 장학금을 주는 학생 홍보대사를 모집한 결과, 선발 예정인원(8명)의 10배가 넘는 90여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지원자 40여명 보다도 2배가 넘는 수치다. 또 15명을 뽑는 입시홍보대사에도 102명이 지원했다.
경북대에서는 20일 오후 홍보도우미와 웹진리포터를 선발하는 면접시험이 있었다. 특히 대학을 찾는 손님을 안내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봉사를 하는 홍보도우미의 경우 11명 모집에 지원자가 108명이나 됐다. 1년 동안 활동하는 홍보도우미는 월 20만원의 근로장학금을 받고, 봉사활동 실적을 인정받아 취업 때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
영남대는 1998년부터 학기초 사회봉사교과목을 신청한 후 한 학기 동안 봉사를 하고 일지와 확인서를 제출한 학생들에게 1학점을 인정해주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회봉사활동 대신 헌혈을 한 학생에게도 봉사시간을 1회당 5시간, 최대 2회(10시간) 인정해주고 있다. '사랑나눔'을 실천하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행 첫 해에는 학점을 이수한 학생이 29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배 증가한 1천434명이 학점을 받았다. 올 1학기에는 1천22명이 사회봉사교과목을 신청했다. 이 대학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처음에는 단순히 부족한 학점을 취득하기 위해서나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사회봉사교과목을 신청했다가 한 학기 동안 봉사를 하면서 참된 봉사의 의미를 깨닫고, 이후로도 계속 봉사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며 "봉사활동이 학생들의 인격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 참여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계명대는 학과나 개인별로 산발적이던 봉사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2007년부터 사랑나눔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봉사자들이 봉사 대상과 내용을 직접 기획해 예산을 지원받는 제도다. 계명대 교직원들이 월급에서 1%씩 기부하는 돈으로 만든 봉사단체인 (사)계명1%사랑나누기(이하 사랑나누기)가 예산을 지원한다. 첫해 야학교봉사단 등 14개 프로그램, 지난해 코시안 친구만들기 등 12개 프로그램에 각각 1천만원씩 지원했다. 지난해 소외계층 아동의 방과후 학습 도우미로 참가한 이 대학 이정현(행정학과 2년)씨는 "지역 복지관을 통해 20여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방과 후 동·식물을 관찰 체험하며 오히려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했다"며 "올해도 다른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대에서는 매년 2천여명의 학생들이 SOS아동복지센터를 비롯한 지역의 50여개 복지단체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경산 캠퍼스에 있는 '대구대 헌혈의 집'을 찾는 학생도 연간 2천여명 수준. 이 밖에도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와 '대구대 해외봉사단' 등 교내외 봉사단체를 통해 매년 50여명의 학생이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 봉사학점 인증은 물론 다양한 국제경험 쌓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전공을 살린 봉사활동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한방피부미용학과의 교수와 학생들은 2005년부터 여름과 겨울방학 동안 연간 2회씩 노인종합복지회관, 양로원, 장애인시설 등을 방문해 발관리, 얼굴관리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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