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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백두를 가다] 지금은 사라진 '소금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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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안장터의 모형도. 옛날 안동의 낙동강은 경북 북부권 경제의 중심이었다.
▲ 예안장터의 모형도. 옛날 안동의 낙동강은 경북 북부권 경제의 중심이었다.

낙동강의 소금배는 안동까지 올라왔다. 정기적이지는 않지만 장 담그는 때를 맞춰 이른 봄쯤에 올라와 안동 일대로 소금을 유통했다는 것.

안동대 배영동 교수는 "조사에 의하면 부산포구에서 올라온 소금배는 왜관까지 올라와 그곳에서 작은 배를 이용해 안동 등 곳곳으로 흩어졌다"고 했다.

소금배들은 육로수송이 원활하지 않던 시기에는 내륙지방에서 나라에 바치는 공물(세금)을 이동하는데도 이용됐다고 한다. 소금배는 구한말까지 안동에 올라왔지만 일제강점기 둑과 보가 만들어지면서 '이동 불능'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권두현 사무처장은 "당시 소금은 중요한 물류였다. 소금배가 안동에 도착하는 날이면 등짐꾼들이 몰려들어 소금을 산골까지 유통시켰다"고 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소금배는 장담그기용이었고, 임동 챗거리장터에서 고등어(안동간고등어)에 염장을 하던 소금은 동해안에서 생산된 소금으로 알려지고 있다. 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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