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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코너] 매니페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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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경주 국회의원과 경북도교육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선거철만 되면 각 후보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하겠다'는 공약들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유혹한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현실성이 부족한 공약들도 상당수다. 후보들의 공약을 실현 가능성을 보고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매니페스토 운동이다.

정당이 내거는 정권공약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매니페스토는 라틴어의 '손'(manus)과 '치다'(fendere)가 합성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손으로 치다'에서 '명확히 나타내 보인다'로 파생돼 정치용어로 쓰이고 있다.

정치적 선언의 의미로 매니페스토가 사용된 것은 1848년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선언'에서 독일어로 쓰여진 'manifest'에서 유래한다. 현재 쓰이고 있는 매니페스토는 '이탈리아 공산당 선언'에서 사용된 이탈리라어의 'manifesto'다.

매니페스토가 '공약'과 구별되는 것은 구체적인 실천방안, 우선순위, 예산방침까지 포함됐다는 것. 유권자와의 계약이며 당선 후에도 평가받겠다는 약속인 셈이다.

1834년 영국의 로보트 필 보수당 당수가 처음으로 도입, "겉으로만 번지르르한 공약은 순간의 환심을 살 순 있으나 결국은 실패한다"며 구체적인 공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후 1997년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가 '노동당과 국민과의 계약'이란 10대 비전을 발표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기한, 목표, 재원 등을 제시한 매니페스토를 제시해 집권에 성공, '매니페스토'라는 용어가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처음 사용됐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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