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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PK 의원들 수난시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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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2일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 "부산경남(PK) 의원들이 수난시대를 맞이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합법적인 경로를 밟아 법이 인정하는 액수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모르지만 불법적으로 돈 받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당은 알고 있다"며 PK 의원 변호에 나섰다. '박연차 리스트'에 오르내리는 의원들이 대부분 부산·경남에 근거를 두고 있어 'PK 정치 몰락'이란 지역적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들도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1일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부산 남구을)은 "나는 4선 의원으로서 한번도 후원회를 연 적이 없을 정도로 이번 일(박연차 리스트)과는 관련이 없다"며 "검찰은 의혹 생산 공장이고, 언론은 확대 재생산식 마녀사냥을 계속하고 있다"고 검찰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허태열 최고위원(부산 북·강서을)도 "나는 박연차 회장과 만난 일도, 전화한 일도 없다"며 "책임 없는 기사가 계속 인용되는데 검찰과 언론에 자제를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역시 친박계인 김학송 의원(경남 진해)도 1일 진해 지역 고도 완화 청탁과 함께 박 회장의 돈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박연차 리스트에 오르내리는 PK 의원들이 공교롭게 대부분 친박계이자 검찰 수사가 친노그룹과 친박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검찰이 매일 수사 경과를 보고하고 하나씩 이름을 거론하는 양상을 보면 친노 측을 향했다 친박 측을 향했다 왔다갔다하면서 구색 맞추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검찰에 대한 불신을 제기했다. 하지만 김무성 허태열 의원이 검찰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검찰 발 소문이 2일 돌자 친박계들이 안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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