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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 대구기상대장 "상세한 날씨 전달, 승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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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기상대 이동한(57) 대장은 지난해 7월 울산기상대장에서 대구로 옮기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여름철 강수예보가 여러차례 빗나가 대구시민과 언론에 큰 곤욕을 치른 것. 특히 이 대장은 기상청 정책홍보담당관과 총괄예보관, 부산지방경찰청 예보과장을 지냈던 경력을 바탕으로 대구에서도 큰 문제없이 날씨예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충격은 더 컸다.

이 대장은 대구·경북 날씨에 대해 "기상 예측, 특히 강수량 예보가 가장 어려운 곳"이라며 "서쪽으론 지리산을 포함한 소백산맥, 대구 북쪽은 팔공산이 자리잡고 있어 비구름이 산을 넘어오다 갑자기 양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는 도시가 발달하면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바람길이 막혀있어 '열섬효과'도 크다"며 "경북도는 충청도와 전북을 합친 것과 맞먹을 만큼 지역이 넓어 남쪽에는 비가 오는데 북쪽에는 안 오기도 해 강수예보가 잘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 전체가 온대기후에서 아열대기후에 가까워지면서 날씨변화가 커져, 예보가 더 어려워진 측면도 있으니 지역민들이 보다 관대하게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장은 일기예보를 생활에 보다 유용하게 활용해 줄 것도 주문했다. 그는 "소백산, 덕유산, 지리산 등으로 등산을 갈 때는 시간대에 맞춰 기상상황을 문의해주면 예보정확도가 높다"며 "특히 출발 전에 다시 한번 확인하면 날씨로 인해 행사를 망칠 경우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로 여성 리포터가 하는 일기예보 시간도 너무 짧다"며 "시청자들을 상대로 기상학 지식과 함께 예보가 빗나갔을 경우 이에 대한 설명도 구체적으로 한다면 국민적 항의도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장은 "대구·경북지역에 독자적인 날씨정보를 보다 상세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상청 승격이 절실하다"고 밝힌 뒤, "대구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등이 힘을 한데 모아달라"고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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