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의 추억…'
20여 년 전만 해도 성냥은 담배와 한몸이나 마찬가지였다. 흡연자의 필수품이었다. 다방 구석에 앉아 시간을 죽이는 데 성냥만한 것이 없었다. 성냥개비를 높이 쌓거나 기묘한 도형을 만들며 놀았다. 이제는 1회용 라이터에 밀려 판촉용 혹은 케이크 촛불을 켤 때, 상갓집에서나 볼 수 있을 뿐이다.
성냥을 처음 만든 사람은 영국 발명가 존 워커(1781~1859)다. 1826년 화학실험 중 우연히 염소산칼륨과 황화안티모니를 섞다가 '마찰성냥'(friction match)을 고안했다. 나뭇개비에 두 화학물질을 바르고 종이에 유리가루, 규조토를 발라 서로 마찰시켜 불을 붙이는 방식이다. 그 다음해인 오늘, 성냥을 만들어 자신의 가게에서 팔았지만 불꽃이 너무 커 위험한 물건처럼 보였다. 그는 고집 센 재야학자여서 특허를 내지 않았고 정확한 성분도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처럼 赤燐(적린)을 발라, 냄새 적고 폭발 위험이 없는 '안전 성냥'은 1847년 스웨덴 사업가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성냥은 한자어 '石硫黃'(석류황'불을 붙이는 재료)에서 유래된 말이다.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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