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9 서울모터쇼 출품 맞수 자동차들

모터쇼는 국내외 차량들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또한 자동차 회사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신차들의 불꽃 튀는 경연장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자동차 관련 업계나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2009 서울모터쇼'가 지난 2일 개막돼 오는 1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이 모터쇼에 출품된 국내외 자동차들의 맞수를 살펴 본다.

◆경차의 맞수='HED-6' vs '마티즈 후속 M300'

경차인 현대차의 'HED-6(익소닉)'과 GM대우의 마티즈 후속 1천㏄급 경차 'M300'(프로젝트명)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HED-6는 세련된 유럽풍 도시감각에 맞게 디자인된 차량이다. 최고 출력 177마력의 1.6ℓ GDi 터보차저 엔진과 6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정차시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는 공회전 자동 방지(ISG) 기능이 적용됐고, 1㎞를 달릴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49g일 정도로 친환경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GM대우가 출품한 마티즈 후속 경차인 'M300'는 과감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이 특징으로, 올 하반기에 국내 판매가 예정돼 있다. 외관과 실내 공간도 마티즈보다 훨씬 키웠다. 뒷좌석 도어 상단 부분에 장착된 도어 핸들은 5도어 해치백(뒷문을 위로 열 수 있는 승용차)임에도 불구하고 3도어의 스포티한 멋을 냈다. 최대 15인치 휠까지 장착이 가능한 대형 휠 하우징도 특이하다.

4실린더 엔진이 장착됐으며, 최고출력 66마력의 힘을 낸다. 연비는 ℓ당 20㎞(5단 수동변속기 기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당 120g에 불과하다.

◆SUV의 맞수='뉴 쏘렌토' vs 'C20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는 기아차의 '쏘렌토R'과 쌍용차의 'C200'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쏘렌토R은 1세대 쏘렌토에 이어 7년 만에 출시하는 후속 모델이다. 3년 가까운 연구개발 기간과 2천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기존 모델보다 높이가 15㎜ 낮고 길이가 95㎜ 길어져 주행 안정성이 개선됐으며 역동적인 스타일이 강조됐다.

차세대 승용디젤엔진인 R엔진과 미션오일 교환이 필요 없는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R엔진을 장착한 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m, SUV 중 최고 연비인 14.1㎞/ℓ를 구현했다. 유로5 배출가스 기준 이상의 친환경성도 갖췄다. 2.2 디젤은 물론 2.4 가솔린, 2.7 LPI 엔진을 적용해 연료에 대한 다양한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켰다.

쌍용차는 C200 콘셉트카를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회심작으로 선보였다. 2011년 양산 예정인 C200 콘셉트카는 친환경 디젤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에코'(Eco)와 세련된 도시 감각의 '에어로'(Aero) 등 2종류다.

C200 콘셉트카는 쌍용차 최초의 전륜 구동 방식과 '모노코크 보디'(자동차 외형이 차체 강성 유지)를 채택했다. 현재 모델들보다 크기는 약간 작고 무게는 가볍고 연료 호율이 좋아졌다. 175마력, 2000㏄엔진, 최첨단 지능형 상시 4륜구동 기술이 융합되는 최상의 드라이빙 성능을 구현한 SUV로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동급 최강의 연비 성능과 최저 배출 가스 수준을 확보했다.

◆하이브리드의 맞수='아반떼 LPI' vs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vs '프리우스' vs '뉴 인사이트'

현대차의 '아반테 LPI 하이브리드'(1600㏄)는 액화석유가스(LPG)와 고효율 리튬 배터리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모터, 인버터, 배터리 등 핵심부품을 국산화했다. 15㎾의 모터와 무단변속기를 적용해 17.2㎞/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가솔린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아반떼 일반 차량에 비해 40%나 적다.

기아차의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는 1600㏄ 감마 LPI HEV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114 마력,최대토크는 15.1㎏·m, 연비 17.2㎞/ℓ를 자랑한다.

도요타의 3세대 하이브리드 모델 '프리우스(1800㏄)'는 가솔린 엔진과 모터를 동시에 작동한다. 연비는 30㎞/ℓ 수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당 89g에 불과하다.

혼다의 내년도 출시 예정인 '뉴 인사이트(1300㏄)'는 새로운 하이브리드시스템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01g/㎞로 적다. 30㎞/ℓ의 고연비를 자랑한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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