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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백두를 가다] 하회 16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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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들어 또 하나의 비경으로 유명해진 선유줄불놀이.
▲ 최근들어 또 하나의 비경으로 유명해진 선유줄불놀이.

하회마을에 가면 하회16비경이 있다. 서애의 손자인 졸재 류원지의 문집에는 하회마을 16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소개한 글이 있다.

1경(景)이 입암청창(立巖晴漲)이다. 입암은 서애선생의 부친인 류중영 선생의 아호이자 형제애가 남달랐던 서애선생과 그 형 겸암선생을 칭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두분 형제애를 말함일게다. 부용대 기슭 겸암정사 앞 물 속에 잠겨 있는 바위다. 실제로 보는 아름다움보다 입암이 갖는 의미가 더 아름답다고 할 것이다.

2경 마암노도(馬巖怒濤). 말처럼 생긴 바위에 성난 강물이 지나가는 모습이다. 부용대 앞 말바위, 갈모바위에 부딪히는 낙동강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3경은 화수용월(花峀湧月)이다. 화산에 솟아 오르는 달의 아름다움을 말한다.

4경은 마늘봉에 구름이 걸려 있는 모습으로 하회마을 남쪽의 강 건너편에 마늘처럼 뾰족한 봉우리를 발한다. 산이 좋아 늘 구름이나 안개가 서려 있어 신령스런 곳이다.

5경은 눈 내린 만송정 솔숲의 고즈넉한 모습을 말하는 송림제설(松林霽雪)이며 6경은 마을 북쪽 밤나무 골짝으로 피어 오르는 밥짓는 연기를 연상케 하는 율원취연(栗園炊煙)이다.

수봉상풍(秀峰霜楓), 첫서리 내린 남산의 단풍을 7경으로 손꼽았으며 상봉정 비탈길로 지나는 나그네의 유유자적하는 모습의 도잔행인(道棧行人)을 8경에 놓았다.

남쪽 나루의 무지개 섶다리를 남포홍교(南浦虹橋), 원지봉에 내리는 신령한 비를 원봉영우(遠峯靈雨), 물가 반석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을 반기수조(盤磯垂釣)의 모습으로 표현해 8경 뒤를 이어 기록해 두고 있다.

12경은 적벽호가(赤壁浩歌), 부용대에서 부르는 노래 소리요 13경은 강촌어화(江村漁火), 강촌의 고기잡이 불빛을 이르고 있다. 낙동강 나루에 매어있는 나룻배의 모습을 도두횡주(渡頭橫舟)라 해 14경에 부치고 겸암정 서쪽 얕은 수리미산에 내리는 노을을 표현한 수림낙하(水林落霞)와 낙동강 백사장 모래톱에 내려 앉은 기러기의 모습을 평사낙안(平沙落雁)으로 묘사해 15, 16경으로 불렀다. 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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