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연이 얼굴에 '쏘~옥' 천연화장품으로 석면공포 말끔히!

화장품에도 석면 공포가 번지면서 내 손으로 천연 화장품을 만들어 보려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천연화장품은 화학약품이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재료를 이용하기 때문에 피부에 부담을 주지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외에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주변의 모든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여기에 100% 식물 원료를 사용해 안전성이 뛰어나고 경제적이다. 만드는 비용은 일반 화장품 가격의 10%도 들지않는다. 환경 오염이 적어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해부터 천연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는 신수미(31·대구시 달서구 파호동)씨는 "최근 스킨이나 로션 에센스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정말 좋아한다"며 석면 공포 이후 부쩍 천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한다.

안명희 동아백화점 문화센터 천연 화장품 강사는 " 천연 화장품은 일반 제품과 달리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만들 수 있고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안전성이 뛰어나다"며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재료 또한 쉽게 구할 수 있어 직접 만들어 사용해 볼 것을 권한다.

안씨가 제안한,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천연 화장품은 스킨 종류다. 천연 스킨 만드는 법은 물로 끓여 유효 성분을 우려내는 방법과 알코올에 담가 유효 성분을 추출해 내는 팅크처 방법이 있다. 감초 오미자 산수유 등 붉은 열매의 한약재를 달여내는 방법은 가장 손쉬운 스킨 만들기 방법이다. 이들 한약재를 4, 5시간 물에 불려 충분히 우려낸 다음 불에 올려 끓기 시작하면 3분 정도 가열한다. 식혀서 글리세린을 2~8% 정도 넣어주면 스킨 만들기가 끝난다. 글리세린은 약국에서 구입한다. 사용 시에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2주에서 한 달간만 사용한다. 알코올에 예민하거나 민감한 피부에 좋다.

이밖에 알코올에 담가 유효 성분을 추출해내는 팅크처 방법은 물리적 화학적 파괴 없이 재료의 성분을 얻어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소주를 재료의 5배 정도 붓고 한 달가량 냉장고에 넣어둔 후 이들 재료가 충분히 섞이면 사용한다. 흔히들 레몬을 즐겨 사용하나 너무 강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과 껍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사과를 깨끗이 씻은 후 껍질을 소주에 담그고 한 달가량 냉장고에 둔 후 사용한다. 남은 제품은 냉동실에 넣어 보관한다. 이밖에 알로에나 오이 등을 사용하면 미백과 보습 효과가 있다.

천연 화장품 사용 시 가장 중요한 점은 적당한 용기에 덜어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 병뚜껑이 한번 열릴 때마다 공기가 들어가서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소형 용기를 택하고 한 달 이상 지난 것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김순재 객원기자 sj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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