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리는 대구국제마라톤 교통불편 피하려면?

오는 12일 2009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대구는 최악의 교통 불편 도시가 될 전망이다. 무려 1만3천명이 달구벌대로와 동대구로, 도심 등을 1~3시간에 걸쳐 달리기 때문. 구간별·시간대별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시내버스는 우회 또는 지연 운행하게 된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가급적 차량을 이용한 외출을 자제하고 필요할 경우 구간별 통제시간을 사전에 알아둔 뒤 우회로나 지하철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시간 교통정보, 우회로, 버스노선 등은 교통안내상황실(803-4841)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교통통제 및 우회로=대구시와 대구경찰청은 12일 오전 7시 4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마라톤 코스에 대한 교통통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간대별 통제구간은 대구스타디움~신매교(07:40~13:37), 신매교~연호네거리(07:53~09:26), 연호네거리~범어네거리(08:00~10:00), 범어네거리~삼덕네거리(08:20~10:16), 삼덕네거리~계산오거리(08:27~10:35), 계산오거리~대구은행역(08:36~10:52), 대구은행역~들안길네거리(08:44~11:28), 들안길네거리~두산오거리(09:03~12:11), 두산오거리~연호네거리(09:20~13:03), 연호네거리~대구스타디움(09:53~13:30) 등이다.

수성IC, 지산·범물, 가창·파동, 경산 등을 오가는 차량들은 우회로를 염두에 두고 이동계획을 세워야 한다. 수성IC의 경우 오전 7시 40분부터 8시 50분까지 완전통제되므로 다른 IC를 이용해야 한다. 지산·범물 지역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범물네거리와 수성못네거리를 거쳐 상동교에 올린 뒤 신천대로나 신천동로, 앞산순환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가창·파동에서는 가창교와 파동로를 거쳐 수성못네거리, 상동교 코스를 거쳐 신천대로나 앞산순환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경산에서 들어오는 길은 경산네거리→반야월네거리→안심로, 경산현대아파트→성동마을→반야월네거리→안심로, 사월교→사월보성아파트→고모역→망우공원 등의 우회로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시내버스 노선 조정=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2시 사이에 67개 노선 819대가 일시적으로 마라톤코스를 우회 운행하거나 통과시간 동안 교차지점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운행이 지체되고 배차간격이 길어지는 등 불편이 클 것으로 보인다. 우회 운행은 최단 경로로 하되 도심 경유 노선은 계산·신남·동산·서성네거리 등을 이용하고, 수성구 통과 노선은 유턴 또는 수성못 북쪽 도로(두산로)나 신천대로를 이용한다. 오전 7시 40분~9시 30분 시지·경산 방면을 운행하는 노선의 경우 시지·경산방면 운행 때는 만촌네거리에서 유턴해 시내 쪽으로 되돌아가고, 대구시내로 진입하는 버스는 매호네거리, 월드컵삼거리 등에서 유턴해 되돌아가는 등 양 구간으로 분리 운행한다. 이 구간을 이용하려면 만촌네거리나 신매네거리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수성구 수성동, 중동, 두산동, 황금동, 범어동, 지산동 일대를 경유하는 노선은 오전 8시 40분~오후 1시 사이 정상 운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내버스와 승용차들이 우회로로 많이 이용할 신천대로와 도심 교차로, 두산로 등은 극심한 교통정체가 우려된다.

◆검정고시 응시생 주의=12일은 고입·고졸 검정고시가 치러지는 날이며, 일부 시험장은 마라톤코스와 가까워 수험생들은 주의해야 한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고산중, 매호중, 노변중, 대구보건학교, 대구교도소 등 5곳에서 '2009년 제1회 고입·고졸 검정고시'를 실시한다. 시험장 가운데 고산·매호·노변중 등 3곳은 마라톤대회 코스와 인접해 있어 오전 7시 40분부터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는 "3개 시험장 주변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지는 만큼 수험생은 입실시간(8시 30분까지)에 늦지 않도록 개인승용차 및 시내버스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에는 고입 744명, 고졸 2천211명 등 총 2천955명이 지원해 지난해 제1회 시험에 비해 235명이 늘었다.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