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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온동물 신경세포, 노화 속도·수명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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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이승재교수 규명

주변의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지렁이·개구리와 같은 변온동물의 신경세포가 주변 온도의 변화에 대응해 노화 속도와 수명을 조절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이승재(36·사진) 교수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신시아 캐년 교수와 함께 변온동물 중 하나인 예쁜꼬마선충의 온도감응 신경세포가 온도에 따른 수명 변화를 스스로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과학전문저널 셀의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를 통해 21일 발표됐다.

이 교수는 실험을 통해 온도감응 신경세포를 없애면 높은 온도에서 훨씬 빨리 죽음에 이른다는 사실과 함께 온도감응 신경세포가 스테로이드 신호 경로의 활동을 바꾸면서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의 온도감응 시스템이 25℃ 정도의 온도에서 노화의 진행을 억제하고 있으며 이 같은 시스템은 항온동물이 체온을 조절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결론지었다.

이 교수는 "예쁜꼬마선충이 가진 온도감응시스템은 온도가 상승하더라도 노화 속도를 정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며 "이번 연구로 변온동물이 열에 대한 반응을 스스로 통제함으로써 수명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연구의 교신저자로 참여한 캐년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고등학교 생물 교과서에 변온동물에 관한 단원을 다시 쓰게 할 만한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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