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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미국 여성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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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열 지음/L.I.E 펴냄

19세기까지 남성의 타자로만 인식되었던 여성에게 교육, 정치, 사회, 문화면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 이제 여성의 삶은 가족을 돌보는 데서 벗어나 사회 전반에 적극 참여하는 단계에 이른다. 여성시도 상당한 변화를 겪는다.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의 시에는 활화산 같은 사랑이 있고, 죽음에 대한 통찰이 있고, 사회에 대한 원망이 있고, 성애적·동성애적 감각이 있다. 시카고의 흑인 가정에서 태어나 인종적 멸시를 천형처럼 받아야 했던 겐돌린 브룩스(Gwendolyn Brooks)의 시는 흑인이 정체성을 의식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1960년대부터 강하게 회오리친 여성주의 운동의 한가운데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에이드리엔 리치(Adrienne Rich)는 남성들이 바라는 현모양처 형에서, 여성주의자, 양성주의자, 나중에는 레즈비언으로 변모하고 있다.

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는 아버지와 남편에 대한 편집증적인 시, 몸과 살에 대한 여성생리적·성애적 통찰, 자살 기도와 죽음의 충동 및 삶에 대한 의욕의 양가적인 정서를 분석해 보인다. 이 책은 한 시인의 삶과 시를 통합적으로 살피는 방법을 택해, 한 시인의 삶과 시대적 배경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355쪽, 2만5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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