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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책의 날'…지역 대학생 어떤 책 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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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대학생들은 문학소설과 판타지소설을 가장 많이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책의 날'(23일)을 맞아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이 내놓은 '지난해 전국 30개 대학의 도서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경북대, 영남대, 포스텍 3개 학교의 도서관 도서대출 상위 20위권에 든 책은 가벼운 문학소설류나 판타지소설이 대부분이었다. 각종 소설류가 28권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판타지소설이 16권으로 뒤를 이었다. 3개 대학 60권의 책 가운데 인문서적이나 철학서적 등은 한 권도 없었다.

학교별로 책을 읽는 성향도 제각각이었다. 경북대 학생들은 대하소설이나 역사소설을 좋아했다. 대출순위 20위 내에 '전략 삼국지'(1위), '삼국지'(2위), '로마인 이야기'(3위), '아리랑'(5위), '한강'(6위), '도쿠가와 이에야스'(9위), '토지'(10위), 태백산맥(14위) 등 8권이 차지했다. 경북대 남권희 도서관장(문헌정보학과 교수)은 "기초교육원에서 대학 신입생들을 중심으로 주제별 고전을 중심으로 한 추천도서 목록을 권장하고 있지만 어려운 인문서보다 읽기 쉬운 문학류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남대는 판타지소설이 대세였다. 무협 판타지소설 '묵향'(1위)을 비롯해,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4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8위), 장편 무예소설 '동천'(9위) 등 20위권 내에 판타지소설이 8권을 차지했다.

포스텍 학생들은 '연애 심리'와 '자기계발'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1·14위), '그 남자 그 여자'(5위), '연애교과서'(11위)가 순위에 올랐다. 또 '20대 독립해서 1억 만들기'는 11위,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는 18위를 기록했다.

책 읽는 양은 학생 1인당 한 달에 1권 이상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3개월 동안 경북대 중앙도서관에서 대출된 책은 모두 8만9천972권. 경북대 재학생 수가 2만8천명인 것을 감안하면 한 달에 평균 1권 이상을 읽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대 관계자는 "중앙도서관 외에도 각 단과대학별로 도서관이 있어 학생들의 월평균 독서량은 평균 2권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교육청 한원경 장학관은 "전세계적으로 젊은이들이 '가벼운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 때문에 사고력 저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많다"며 "인문, 철학서를 읽히는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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