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세정 기자의 음식탐방]불도장(佛跳墻)의 유래

고행하는 기인도 무너뜨린 맛

중국 청나라의 도광 황제와 황족 일행이 복건성의 복주를 시찰하게 되었는데 복건성 제일의 요리사인 정춘발이 들짐승'해산물'날짐승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진귀한 재료를 모아 보현(補賢)과 장양진미(壯陽珍味)를 요리, 진상하였다.

이 요리를 먹고 간 도광 황제는 그 맛에 감탄하여 즉석에서 시 한 수로 이렇게 칭찬했다.

'단계향표사도 불문기선도장래'(檀啓香飄四都 佛聞棄禪跳墻來'고행을 하고 있는 기인들도 이 음식의 향을 맡으면 참을 수가 없어 담장을 뛰어넘어 올 것이다).

이에 정춘발은 감읍하여 요리 이름을 '불도장'이라 명하고 그 비법을 소수 제자에게만 전수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갈장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