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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납치범?…초교생 구출후에도 협박전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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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3학년생이 등굣길에 괴한에게 납치된 뒤 7시간여 만에 구출됐다. 납치범은 인질이 구출된 줄도 모르고 협박전화를 계속하다 11일 오후 6시 20분 이후 종적을 감춘 상태다.

11일 오전 9시쯤 대구 수성구 범물동 모 초교 인근에서 등교하던 A(9)군이 30, 40대로 추정되는 괴한에게 납치됐다. 납치범은 "차에 짐이 많으니 좀 도와 달라"며 접근, A군을 차량 안으로 밀어넣은 후 손발을 묶은 뒤 경산시 남천면의 한 폐가에 방치해뒀다. 이후 납치범은 A군의 부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했다.

A군이 구출된 것은 납치 7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 40분쯤이었다. 납치범이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하기 위해 A군을 버려두고 나간 사이 폐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산불감시원이 A군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납치범은 A군이 구출된 이후에도 4차례나 A군 부모에게 협박전화를 계속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수성구 범어2동 주택가의 한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건 납치범은 "수성교 다리 중앙에 4천만원을 갖고 나오라"고 연락하고선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추가 협박전화는 걸려오지 않았다.

경찰은 공범이 없었고 "납치범의 음성이 30, 40대 남자로 들렸다"는 A군 부모의 말에 따라 용의자를 쫓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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