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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 지도는 지구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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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이명석 지음/궁리 펴냄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의 기차는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었던 걸까. 왜 그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른 국적을 지니고 있었을까.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가 살던 집은 뉴욕 어디쯤일까. 어디에 가면 그녀가 먹던 푸딩을 맛볼 수 있을까. '캐리비안의 해적' 잭 스패로가 살던 시대의 바다의 진짜 모습은 어땠을까. 혹시 비밀의 보물섬이 아직도 그 근처에 숨어 있지 않을까.

'지도는 지구보다 크다'는 지도 위로 떠나는 상상의 여행기다. 우리는 책, 영화, 만화 속에서 언제나 마음을 사로잡는 섬, 마을, 거리를 만난다. 그리고 장소마다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직접 가보지는 못하더라도 지도 위에서라도 찾아볼 수 있다면….

카프카의 프라하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성북동에서 끝나는 스물일곱 편의 여정에는 프라하, 알함브라, 앙코르와트, 이탈리아 등 저자가 직접 다녀온 곳들이 있는가 하면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의 무대, 남극 지도, 빅토리아 시대 괴물들의 서식지, 캐리비안 해적이 활동하던 지역, 대항해 시대, 이소룡과 차이나타운 등 상상 속에서 빚어낸 지도들도 소개되고 있다. 여행 소개서라기보다는 인문학적·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한, 잡학다식한 이야기책이다. 328쪽, 1만8천원.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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