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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인물] 앨런 포의 부인 버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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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6년 오늘, 미국 리치먼드에서 이상한 결혼식이 열렸다. 신랑은 27살의 에드거 앨런 포우(Edgar Allen Poe). 먼 훗날 '문학 천재'로 불리지만 당시는 잡지 편집자로 일하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신부는 사촌인 13살의 버지니아 엘리자 클렘(Virginia Eliza Clemm'오른쪽 초상화는 화가가 사체를 보고 그렸다).

어렸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던 버지니아는 포우와 영원히 함께 살길 원했다. 포우 연구가들은 "두 사람은 부부가 아니라 남매처럼 살았다", "그녀는 처녀로 죽었다"고 분석했다. 어쨌든 이 괴상한 부부는 행복했고 서로에게 헌신적이었다. 포우는 "그녀만큼 아름다운 인간은 없다"라고 썼다.

그녀가 1842년부터 결핵을 앓자 포우는 미칠 듯 괴로웠다. 이때 '애나벨 리', '갈가마귀' 같은 우수와 연민으로 가득한 시를 발표했고 '검은 고양이' 같은 음울하고 괴기스런 단편을 썼다. 그녀는 포우의 문학적 원천이자 에너지였다. 1847년 그녀가 24살의 나이로 죽자, 포우는 술독에 빠져 살다 2년 후 뒤를 따랐다. 둘은 볼티모어에 함께 묻혀있다. 박병선 사회1부장 l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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