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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합격보다 더 힘든 차표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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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합격보다 더 어려운 차표 구하기?'

7월 19일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 시험을 치러야 하는 김모(26·여)씨는 인터넷으로 열차표를 예매하려다 포기했다. 시험일까지는 아직 두 달이나 남았지만 시험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는 당일 오전 6시 8분 동대구발 서울행 KTX표가 매진됐기 때문. 김씨는 "새벽에 버스를 타고 가면 힘들어 시험을 제대로 치르기 어려울 것 같다"며 "숙박비가 들더라도 차라리 전날 상경하는 편이 낫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방에 거주하는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시험 때마다 차편 구하기 전쟁을 치르고 있다. 국가직 공무원 등 응시자 거주지 제한이 없는 시험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수험생들로 시험일이 공고되자마자 표가 매진되는 사태가 매번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 1999년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응시자 거주지 제한'을 없애는 바람에 7월 19일 시험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13만여명의 수험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시생들과 학원가는 상경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웃돈을 얹어줄 테니 서울행 열차표를 팔아라' '함께 자고 서울 숙박비를 아낄 사람을 찾는다' 등의 정보 교환은 기본이다. 지난해부터는 '숙박·이동 패키지 상품'이라는 묘책까지 등장했다. 공무원 고시학원과 여행사가 손을 잡고 시험 전날 전세 버스로 상경해 서울 또는 인근의 리조트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시험을 보러 갈 수 있도록 한 맞춤형 상품이다. 한 공무원시험학원 관계자는 "교통편을 구하기가 힘들다 보니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전세 버스와 숙소를 마련해 단체로 이동하고 숙박한 뒤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임시열차를 편성해 지방 공시생들을 돕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10만명이 넘는 수험생들이 한꺼번에 서울까지 이동해야 하다 보니 오전 5, 6시 시간대에 추가로 열차편성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공시생들의 요구에 따르고 있지만 이들의 수요를 다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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