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해운업체인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서 해운업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한국선주협회가 반대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한국선주협회는 22일 "대량화주의 해운업 진출은 해운산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매입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선주협회는 포스코가 해운업체를 인수할 경우 철광석 수송전문선사와 철강재를 수송하는 중소선사들의 설 자리가 없어져 해운산업 기반이 와해되는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량화주들이 해운업에 진출할 경우 해운전문기업이 도태될 것을 우려해 대량화주들의 해운업 진출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의 진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해운업법 제24조에는 제철원료 등 대량화물의 화주가 사실상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법인이 그 대량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해운업 등록을 신청할 경우 국토해양부장관은 관련업계와 학계, 해운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정책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등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포스코는 해운물류업체인 대우로지스틱스로부터 인수제안을 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로지스틱스는 1999년 설립됐고, 지난해 1조7천44억원의 매출을 올려 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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