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민들이 직접 문화 창작에 참여하는 풀뿌리 문화예술활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구 달서구는 지역사회 문화사업 지원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실시한 '생활문화공동체 시범지역 공모전'에서 달서구 성서주공아파트 1~3단지와 극단 '콩나물'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생활문화공동체'는 저소득·고령화 등으로 소외된 낙후 지역에 주민 참여가 중심이 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소규모 문화공동체를 조성하는 사업. 성서산업단지 인근 임대아파트인 성서주공 1~3단지는 다문화가정과 저소득 주민 등이 다수 살고 있어 입주민 간 화합이 필요하고, 아파트 노후화에 따른 문화·예술사업이 시급하다는 점이 인정됐다.
극단 '콩나물'은 생활문화공동체를 이끌어 갈 사업으로 '하나되기 위한 희망문화 프로젝트 多(다) 컬처 이야기' 사업을 제안해 주관단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극단 콩나물은 사업비 4천만원을 지원받아 다음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입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우선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에는 단지 내 놀이터에서 연극 공연을 하고, 인근 학교 도서관을 직접 찾아가 '스토리텔링 만들기'와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인형극을 체험하는 '도서관 속 이야기 여행' 등을 진행한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영상이나 사진으로 담은 전시회 '우리 사이-우리 사는 이야기'도 마련되며, 즐거웠던 추억이나 이웃과 함께 행복했던 기억 등 일상적 이야기도 주민들이 직접 단막극으로 만들도록 할 계획이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주민들의 자생적인 문화예술활동이 잃었던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고, 생활문화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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