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추모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한 50대 시민이 동네에 '나 홀로 분향소'를 차려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3시쯤 달서구 장기동 모 어린이공원에서 인근 주민이라고 밝힌 50대 남성이 공원 한쪽에 노 전 대통령의 영정사진과 촛불을 세우고 술과 돗자리를 마련해 작은 분향소를 차렸다는 것.
성서경찰서 죽전지구대 한 관계자는 "야간에 순찰을 돌다 공원에서 촛불을 켜고 있는 이 남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이 남성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뒤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수 없어 홀로 분향소를 차렸다고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또 "분향소를 차린 이후 이틀째 계속 자리를 지키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있는 이 남성에게 사고가 나지 않을까, 화재나 영정사진 훼손이 되지 않을까 염려해 공원 주위를 계속 순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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