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는 한 번 마시면 마음과 생각의 상쾌함이 천지에 가득하고, 두 번 마시면 홀연히 비가 내려 티끌을 가벼이 씻어낸 듯 정신이 맑아지고, 세 번 마시면 문득 도를 깨쳐 어떤 괴로움과 번뇌도 닦아준다. 그래서 차는 명상의 과정이요, 선(禪)의 방편이다.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차 한 잔으로 훌훌 씻어내는 (사)현명원 '차사랑 모임' (053-818-6029, http://cafe.daum.
net//hyunmyoungwon)을 찾았다.
'차사랑 모임'은 작년 연말에 결성해 채 6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120여 명의 회원을 자랑할 정도로 호응이 크다. 백현주(51) 회장은 "차를 잘 아는 사람보다 차를 잘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직접 차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모임을 만들었다"며 모임 취지를 밝혔다. 대학생'주부에서 교수'국악인 등 회원들의 직업은 각양각색이지만 차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도 뜨겁다.
모임을 갖는 장소에 놓인 수백 가지의 정갈하고 예쁜 다기들이 회원들의 모습만큼이나 소담스럽다. 차를 사랑하며 늘 차를 가까이해온 까닭인지 회원들의 얼굴은 그윽한 차향으로 가득찬 듯했다. 회원들은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모임을 갖는데 60여 가지의 차를 즐기며 차에 대한 공부뿐 아니라 전통예절과 전통 떡 연구도 병행한다.
회원 최윤정(34)씨는 "차를 마시면 마음이 안정되고 정신수양에 좋다", 곽지혜(51)씨는 "차를 마시며 사람들과 만나면 대화가 자연스럽게 잘 된다"며 차 예찬론을 늘어놓기도.
최근엔 40여명의 회원이 직접 차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화개 차밭에서 차잎 채취, 다음(茶飮)'제다(製茶) 등 현장을 찾아 차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차밭에서의 청정한 공기와 정자에서 우려낸 차를 마시며 선계의 경지를 느낀 듯 소중한 체험을 했다.
회원들은 체험 후 차나무를 가져와 집에 심는 등 차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차에 대한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봉사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틈 날 때마다 보육원'경로당을 찾아 어린이와 어른들의 말벗이 돼주고, 차와 함께 떡과 과일을 준비해 같이 즐기며 진하게 우려낸 차 향기처럼 사랑을 전한다. 또한 차 공부, 봉사활동뿐 아니라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영역의 체험을 통해 회원 우의 증진에도 나설 복안이다.
백 회장은 "행복한 마음으로 정성스레 달인 차는 사랑의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며 "차와 명상을 통해 마음의 청정함을 얻고 사랑하는 친구, 연인 혹은 가족과 더불어 색다른 여유로움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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