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학이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해 도입한 최저학력기준제가 지원율 하락 등 당초 우려와 달리 우수학생 유치에 성공을 거두고 있어 대학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이 대학이 일반전형 중 간호과, 유아교육과, 국방전자통신과는 내신 6등급 이내, 기타 계열과 학과는 7등급 이내로 최저학력기준제를 적용한 이후 응시학생들의 성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 성적우수학생들의 지원비중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07학년도에 비해 2008학년 입시에서는 최상급인 1, 2등급에 해당되는 지원자는 144명에서 664명으로 461%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1등급 학생의 경우 제도 도입 이전에 13명이었으나 도입 이후에는 107명으로 무려 823%나 증가했다. 합격자의 평균 내신등급도 부쩍 올라갔다. 도입 이전 합격자 평균 내신성적은 4등급이었으나 도입 이후에는 3.6등급으로 0.4등급 높아졌다. 내신 3등급 이상의 합격자 중 특히 1, 2등급은 117명에서 435명으로 371%가 증가했다. 합격자 중 1등급의 경우에는 제도 도입 이전에 7명이었으나 도입 이후에는 83명으로 1천185%나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또한 합격자 중 4등급을 기점으로 상위등급 합격자는 증가하고 하위 등급 합격자는 감소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내신성적뿐 아니라 수능 등급도 평균 3.5등급에서 3.2등급으로 0.3등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최저학력기준제의 적용은 일부 4년제 대학에서도 지원율 하락 등을 우려하여 꺼렸지만 대학 측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우수 신입생 자원 확보와 입시 경쟁률에서 오히려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고 있는 것. 변화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제도 도입후 출석률이 높아지고 면학분위기가 크게 향상되는 등 질적인 변화도 뚜렷해졌다.
이러한 우수한 자원의 선발은 곧바로 성과로 나타나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원하는 2009학년도 해외인턴십사업에 전국 146개 전문대학 중에서 영진전문대학 재학생이 가장 많은 101명이 선발됐다.
이 대학 김정제 홍보팀장은 "사상 유례없는 경기불황과 고용불안정으로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불황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예전과 달리 간판보다 실속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예전 같으면 사회적 평판도를 우선적으로 따지는 4년제 대학의 인기학과에 지원했을 성적임에도 일찌감치 취업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전문대학 인기학과를 선호하는 현상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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