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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육상 꿈나무 이선애 '가능성을 넘어 1인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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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컨디션을 유지해서 고교에 진학해서는 한국 신기록을 노리겠습니다."

한국 여자 육상의 꿈나무 이선애(15·서남중)가 4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3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여자 100m 결승에서 11초88로 여중부 신기록을 세우며 2위로 결승에 골인하자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11초71로 1위에 오른 김하나(24·안동시청)를 젖혀두고 이선애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우승한 선수보다 2위에 머문 선수가 더욱 각광을 받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된 것. 이날 기록은 1986년 최윤정이 세웠던 여중부 한국 기록(11초99)을 23년만에 0.11초 단축한 신기록이다. 한국 여자 100m 역대 11위에 해당한다.

이선애는 결승에 오른 8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렸고, 2일 끝난 제3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3관왕(100m, 200m, 400m 릴레이)에 오른 지 겨우 4일밖에 지나지 않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국내 정상급 '언니'들과 함께 출발선에 선 이선애는 그러나 총성과 동시에 총알처럼 튀어나왔고, 초반 선두로 질주하다가 후반 김하나에게 추월을 당하면서 아깝게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처음으로 국가대표들과 뛰면서 엄청난 성장세를 확인시킨 이선애는 가능성을 넘어 1인자 등극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현장에서 지켜 본 육상 전문가들의 평가였다. 실제 이선애는 지난해 5월 제37회 전국소년체전 당시 100m 결승에서 11초74를 기록, 여중부 신기록을 세웠지만 풍향 때문에 공인을 받지 못하는 등 지금까지 3차례나 비공인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선애는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좋은 선수들과 겨뤄보고 싶다"며 "고교에 진학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단련하면 더 좋은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반 출발은 빠르지만 후반에 상체가 들리는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숙제"라고 덧붙였다.

육상 전문가들은 이선애가 단거리 선수에게 필요한 순발력과 민첩성, 근육 등이 탁월하다고 진단했다. 서남중 권혁찬 코치는 "내년까지 한국 신기록 작성이 가능하고 11초 초반대까지 뛸 수 있다"며 "골격과 뼈가 아직도 성장하고 있어 신장(162cm)만 조금 더 크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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